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실에는 TV가 10여대가 있다.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지휘소나 상황실을 연상케 한다. TV는 모두 뉴스채널에 고정됐다. 위원장실 관계자는 “상임위 자체가 방송이나 뉴스, 통신 등을 소관하는 이유도 있지만 위원장이 사회 전반에 워낙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신 위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다니다 민주화운동으로 학교에서 제적됐다. 의대와 노동운동. 얼핏 보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당시 시대는 대학생을 학업에 전념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1982년 시국사건이 발단이 돼 제적당한 뒤 1984년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 생산직에 취직해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그렇게 성남과 인연을 맺은 신 위원장은 지역 4선 의원이 됐다.

신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복학, 1991년 졸업장을 받았다. 성남 상대원 지역에서 의원을 개업하고 무료 의료봉사도 했다. 제32대 대한의사협회장도 지냈다.

의사협회장 시절 의약분업에 반대하며 의료계 파업을 주도했다.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눈에 띄었다. 신 의원과 김 전 도지사는 함께 노동운동을 하며 일면식이 있던 사이였다.


17대에 한나라당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5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성남시 중원구를 기반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8대 국회에서 재선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연대 단일후보에게 석패했다. 재보궐 선거로 성남시 중원구에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도 유권자 선택을 받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