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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중국 금융 당국이 신규 ICO 폐지 및 가상 화폐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시작했다. 이 결정에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윤비(Yunbi)가 9월 8일 오후 8시, 전격적으로 13개의 가상화폐의 거래를 중단했다. 중단된 코인은 퀀텀(QTUM), GXS, EOS, ANS, DGD, 1ST, GNT, REP, SNT, OMG, PAY, LUN, VEN 이다.

윤비의QTUM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15~22%를 차지했고 시장의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이런 결정에 QTUM을 거래하는 코인원을 비롯해 전세계 QTUM의 순간 거래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하원에서는 블럭체인 기반 가상화폐에 대한 거래 세금 면제를 입법 예고했다. 600달러 이하의 거래에 대해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면세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상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정 수익 이상이 발생할 경우 금융 수입으로 판단하여 과세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입법 예고일 뿐이지만 미국 의회가 블럭체인 기술에 대해 금융 자산의 성격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는 블럭체인 기반의 분산원장거래(DLT) 기술로 금융 거래에 대해 열린 자세라는 것을 이번 9월 회의록에서 재확인했다. 기술적, 보안 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지만 이에 대해 유연하게 시장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곧 가상화폐와 ICO 관련 규제안을 마련할 것이며, 시장을 투명한 원칙으로 규제할 것으로 예고했다. SEC에서 그 동안 폰지 사기, 금융 다단계와 같은 모집 성격이 있는 ICO와 블럭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비지니스를 분리하겠다는 것이 복안이다.

금융 규제 당국의 시그널은 분명하다. 금융 시장을 교란 시키는 ICO와 유사 가상 화폐는 규제를 통해 단속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가상 화폐와 ICO는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윤비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ZEC, SC, BCC, ETC, BTS의 거래는 중단되지 않고 허용되었다.

이미 블럭체인 코인 시장에서 투명하게 정착되었고 시장 참여자들이 공정한 룰에 의해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럭체인은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이 흐름에 대한민국이 단편적인 규제와 노이즈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세대 산업으로 블럭체인 기술에 투자해야할 시기이다.

필자 소개: 김호광-프로그래머 /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 러닝, 클라우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