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법을 밝혀냈다.

DGIST(총장 손상혁)는 문제일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 냄새를 못 맡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문 교수 연구팀은 가천대 서유헌·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진행 상황과 후각 기능 이상 간 연관 관계 메커니즘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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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일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는 베타아밀로이드로 불리는 독성 단백질이 비정상으로 과발현, 뇌 안에서 축적되면서 뇌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후각 능력 감퇴 간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메커니즘은 자세히 밝혀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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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모델동물과 사람의 일생을 비교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과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제시한 모식도

문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후각 기능 이상에 주목, 중추신경계인 뇌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인 후각신경계 연구를 진행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동물의 행동 실험을 실시,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발견되는 초기의 후각 기능 이상이 뇌 인지 기능 이상을 보이는 생후 14개월보다 앞선 생후 6개월에 진행됨을 확인했다.

또 중추신경계 내부에서만 발현한다고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말초신경계인 후각상피조직 자체에서도 직접 발현되는 것을 관찰했다. 베타아밀로이드가 후각상피 속 후각신경세포에 치명성 악영향을 미쳐 후각 기능 상실을 직접 유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문제일 교수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초기 단계의 베타아밀로이드 발현 메커니즘을 규명,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 단계에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면서 “앞으로 치매 조기 진단법, 치매 치료 기술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후속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