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앞두고 대대적인 연구 인력 채용에 나섰다. 최근 미국 공장 건설과 해외 업체 인수 검토 등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핵심인 연구 인력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 온 VC사업본부는 매출 확대와 함께 이익도 흑자 기조를 눈앞에 뒀다는 평가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VC 사업본부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인력 채용을 추진한다. 모집 분야는 비전(Vision) 알고리즘, 차량제어 소프트웨어(SW), 카메라 광학 SW, 하드웨어(HW), 시스템통합, 시스템아키텍처, 인증/규격 등 연구개발 전 부문에 걸쳐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채용하는 인력이 일할 근무지를 서울 강서구로 명시했다. 오는 10월부터 VC 사업본부가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신규 채용 인력은 이곳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도 자동차 부품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 CTO 부문 산하 자동차부품기술센터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섰다. 역시 근무지를 서울 강서구로 명시해 LG사이언스파크에서 VC 사업본부와 함께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관련 인력을 꾸준히 늘려 왔다. VC 사업본부는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나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다. 경력 채용과 별도로 하반기 신입채용에서도 VC 사업본부 전 분야에 걸쳐 직원을 모집한다.

꾸준히 몸집을 불려온 결과 직원 수도 대폭 늘었다. VC 사업본부 인력은 2015년 말 3375명에서 지난해 말 4607명으로 36.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VC 사업본부 내 생산직 직원 약 700명을 본사 글로벌생산부문으로 이전하는 등 재배치를 통해 다소 인력 조정이 있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 3943명, 2분기 말 4064명으로 연말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꾸준히 채용을 계속하고 있어 인력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커지는 몸집에 발맞춰 매출 규모도 증가세다. 2015년 1분기 매출액 3826억원에서 2016년 1분기엔 5929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는 8826억원까지 증가했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분기 매출 1조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VC 사업은 LG전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면서 “현재 GM 볼트 EV에 11개 부품 납품하고, 연간 영업적자가 지속되나 수주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헤드라이트 및 전자부품 생산 업체 ZKW 인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Photo Image
쉐보레 볼트EV



※ LG전자 VC사업본부 분기별 매출 및 인력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마곡 입주 앞둔 LG전자 VC사업본부, 연구인력 대대적 보강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