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삽입해도 안전하고 분해도 쉬운 플렉시블 유기 배터리가 개발됐다.

13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 대학교는 기타 스리니바산 박사 연구팀이 의료용 임플란트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플렉시블 슈퍼캐퍼시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심박 조율기나 이식형 제세동기에는 단단한 금속 기반 배터리가 장착돼 불편했다.

스리니바산 박사가 개발한 플렉시블 슈퍼캐퍼시터는 인화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 유기 합성물로 만들어졌다. 유연하기 때문에 인체에 삽입해도 불편함이 없고 안전하다. 금속 배터리와 비교해 재활용이나 분해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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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 대학교의 기타 스리니바산 박사 연구팀이 체내 삽입이 가능한 플렉시블 배터리를 유기 배터리를 개발했다. (사진=벨파스트 퀸스 대학교)

전극 역할을 하는 전도성 고분자와 생체고분자 복합체, 전해질 역할을 하는 이온성 액체가 바이오센서를 작동할 수 있게 한다. 연구진은 1만5000회 동안 100% 효율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향후 플렉시블 유기 배터리가 의료용 기기 외에도 접이식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스리니바산 박사는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유해한 유기 용매를 사용하고 전해액 누출이나 폭발 가능성이 있으며 유연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이를 유기 합성물과 전해질로 구성된 유연한 슈퍼캐퍼시티로 대체하면 의료용 임플란트와 같은 바이오 분야에 유리하며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테크놀로지저널와 그린화학저널에 실렸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