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 등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고 고속 무선충전도 지원하는 '에어파워'라는 충전 매트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12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에어파워 출시 계획을 밝히고 무선전력컨소시엄(WPC)이 정하는 치(Qi) 무선충전 기술 표준에 복수기기 동시충전 등 내용을 반영토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울러 올 가을 발매할 아이폰 3종(X, 8, 8플러스)에 치 기술을 탑재해,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서드파티 치 무선충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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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고

치 무선충전 기술은 2008년 첫 표준이 제정돼 몇 년 전부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소니, 노키아 등이 참여하는 WPC 컨소시엄이 만든 이 무선충전 표준은 평행하게 놓인 두 개의 코일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유도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널리 쓰인다.

치 규격 중에는 최대 2.8∼4cm 간격에서 충전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현재 보급돼 있는 기기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충전기와의 간격이 0.5cm 이내로 가까워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부터 치 기술과 또 다른 무선충전 기술인 PMA를 지원해 왔다. 또 LG전자는 2014년 G3부터 주요 스마트폰에 치를 탑재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