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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칼럼]게임과 지식재산권(IP)

발행일2017.09.11 13:32

IP는 무엇인가. 사전 의미로는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을 줄인 약자다. 무엇이든 창작한 것이면 IP라고 부를 수 있다. IP라는 말 앞에는 사실 '저명한'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것이다. 유명하지 않은 IP는 비즈니스 현실에서 형용 모순이다.

다른 분야의 IP를 활용하는 것은 게임사가 늘 해 온 사업 방식이다. 게임은 문학, 만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보다 늦게 등장했기 때문에 이전의 유산 활용은 자연스럽다.

중국에서는 웹소설 기반의 게임이 인기다.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게임, 미국에서는 카툰이나 영화 IP를 활용한 게임이 이용자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hoto Image<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에서는 순수 창작물이 이용자들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이 IP의 시작점인 경우가 많다. 한국 게임 산업의 시작은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만화에서 주제를 빌려와 기술을 더하는 것이었다. PC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르가 탄생하며 그 전에는 없던 새로운 IP가 등장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한국 PC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IP 확장이다. 한국 게임사는 IP를 활용하는 분야를 넘어 IP를 창작해 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세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상업 게임은 글로벌 IP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 최초로 상업화에 크게 성공한 '미르의 전설2'는 여전히 엄청난 이용자와 매출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던전&파이터'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한국 게임의 IP 모바일 게임화를 선도한 '뮤'가 있다. 주요 글로벌 스토어의 상위권 랭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서머너즈워'와 북미·유럽 시장을 강타한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도 대표 작품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글로벌 IP로 거듭나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레볼루션', 2017년 글로벌 시장 최대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 IP의 자존심이다.

한국 게임 IP는 게임을 넘어 다른 산업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미르의 전설2'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웹소설 등으로 제작된다. '크로스파이어'는 할리우드 오리지널 필름과 함께 영화화를 꾀한다.

'서머너즈워'는 최근 선보인 피겨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기반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니지' 'MXM' IP 기반 웹툰을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지역으로 서비스한다.

게임 IP의 수평 확장은 추가 수익을 더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라이프사이클을 늘린다.

IP가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거나 플랫폼을 오가며 재해석되는 것은 한국 게임 산업에 호재다. 기술은 훌륭하지만 한국 게임이 부족하다고 비판받던 세계관, 서사, 캐릭터성, 개연성 등 콘텐츠에 있어야 할 근본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상업화 성공으로 시작된 게임 IP가 진정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이다. 이쯤 되면 게임업의 본질은 'IP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dragon@wem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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