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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에 파견된 호그린에어 직원이 휴대폰 앱으로 조종하는 LTE 드론이 광주과학기술원 잔디 공터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9300㎞ 떨어진 독일에서 한국에 있는 드론을 조종하는 시연은 세계 최초다.

드론 및 항공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호그린에어(대표 홍성호)가 광주과학기술원 잔디 공터에 있는 드론을 9300㎞ 떨어진 독일에서 조종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호그린에어는 8일 오후 2시 독일 본에 파견나간 직원이 휴대전화 앱으로 광주과기원 잔디 공터에 있는 LTE 모듈을 탑재한 3.5㎏무게의 드론 비행을 제어하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날아오른 드론은 광주과기원 잔디마당을 출발해 지면 위 50여m 안팎의 높낮이를 유지하며 5분여 동안 잔디광장 약 200여m 구간을 자유스럽게 비행했다.

또 비행 과정에서 드론이 찍은 영상은 실시간으로 독일에 있는 직원의 스마트폰에 전송됐다. 독일의 통신 사정이 좋지 않아 화상 전화는 종종 끊겼지만 드론을 조정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호그린에어는 LTE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주파수(RF) 통신 컨트롤러도 배치했다. 국내에서 LTE망을 활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사례는 있지만, 독일과 한국처럼 멀리 떨어진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홍성호 대표는 “이번 시연회로 LTE 드론의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상용화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3억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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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에 파견된 호그린에어 직원이 광주과학기술에 있는 LTE 드론을 휴대폰 앱으로 조종하고 있는 모습.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