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30·V30플러스' 국내 판매 일정 로드맵이 확정됐다.
언팩 행사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동일하게 잡았다. 소비자 시선을 분산시키고, 신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부각시키려는 포석이다. 처음 도입하는 '라벤더' 색상은 소비자를 공략할 주무기다.
LG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9월 7일부터 8일간 V30·V30플러스 예약판매 판매를 실시, 15일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V30·V30플러스을 발표하고, 국내 이통사와 협력해 9월 1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체험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V30과 V30플러스는 각각 64GB, 128GB로 구분된다. 색상은 블랙, 블루, 실버, 라벤더 네 가지다. V30플러스는 국내에서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블루 색상은 갤럭시노트8 딥시블루 모델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벤더 색상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처음 도입하는 색상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 조커다.
V30 시리즈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를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이다. 망 연동 테스트를 위해 이동통신사에 전달된 단말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후면 중앙과 하단에는 B&O, LG 로고가 각각 새겨졌다. 상단에는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두께가 얇아지고 메탈 소재를 적용,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해졌다. 18대9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전면부는 G6보다 더 둥그스름하다.
LG전자는 V30 티저 영상에서 '펜'을 부러뜨려 'V'자를 형상화하는 등 갤럭시노트8을 직접 겨냥, 경쟁사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유인하는 정복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제품 흥행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스마트폰 전문가는 V30·V30플러스 출고가가 양사 맞대결 성패를 좌우할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와 이동통신사가 협의 중인 V30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이다. V30보다 용량이 큰 V30플러스 출고가는 100만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 전문 애널리스트는 “V30과 갤럭시노트8 스펙·기능이 모두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LG전자는 결국 브랜드 경쟁력보다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V30 시리즈는 18대9 비율의 6인치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35 칩셋, 후면 듀얼카메라, 6GB 램, 3200㎃h 배터리, 지문인식센서, 무선충전, LG페이를 탑재했다. 하이파이 쿼드 댁(DAC)을 장착하고, 적은 데이터 용량으로 고음질 하이파이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고압축 포맷 규격 'MQA'를 처음 지원한다.
<LG전자 V30·V30플러스 국내 판매 일정>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