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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공동 행사 없이 축전만 주고 받았다.

2015년까지만 해도 양국 정상은 수교 기념일을 전후로 상대국을 방문했다. 수교 20주년에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맞는 주년)'을 맞이해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했다. 올해에는 각국 정부에서 별도 기념행사를 가지는데 그쳤다.

문 대통령은 축하메시지에서 1992년 수교 이래 25년 동안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7월 독일에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함께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중 수교 25년 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수교 25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7월 양국 정상간 이룬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북핵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지속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장관은 “양국 외교부 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며 양국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