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첨단 탐사 장비를 도입, 시내 곳곳에 숨어 있는 싱크홀 제거에 나섰다.

부산시는 최근 첨단 탐사 장비인 '차량 탑재 지하투과레이더'(GPR)를 도입, 부산 시내에 숨어 있는 공동(싱크홀) 43곳을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내년 1월까지 7억5000만원을 투입해 차량 탑재형 GPR를 추가 구매하고, 민간 싱크홀 탐사 전문 인력 2명을 채용해 민·관 합동 탐사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시내 도로 1500㎞ 구간에서 도로 함몰 가능성이 있는 지하철 및 노후 하수관로를 선정, 3년 이내에 탐사와 보강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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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도입한 차량탑재형 GPR 장비.

시는 이번 탐사 작업에서 싱크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 연산교차로, 수영교차로, 괴정사거리 등 시내 5개 도로 43㎞ 구간에 GPR를 투입해 도로 하부 지반을 검사하면서 싱크홀로 추정되면 구멍을 뚫어 내시경 장비로 확인했다. 싱크홀의 발생 원인은 지하철 공사 시 다짐 불량으로 인한 장기 침하, 노후 하수관로 파손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 등으로 추정했다.

함몰 우려가 높은 싱크홀 13곳 가운데 5곳을 보강 조치했다. 8곳은 이달 말까지 조치 완료한다. 규모가 작고 함몰 가능성이 옅은 30곳은 지반 침하 연구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한 후 복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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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싱크홀 탐사 차량.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민·관 협력 체제 아래 작업을 추진해 싱크홀 탐색률을 높이고, 위험구에 대한 조치도 3년 안에 완료해 싱크홀 발생 및 사고를 대폭 줄여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