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IFA 2016 전시장

유럽 최대 전자·IT 박람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IFA는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수많은 기업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올해 IFA에서도 더욱 스마트해진 가전제품, 실제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 TV,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현한 혁신기술 등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Photo Image

IFA 2017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1800여개에 이르는 글로벌 전자·IT 기업이 총출동한다.

올해 IFA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스마트 가전 대중화'다. 사물인터넷(IoT)와 결합해 가전이 스마트해지는 변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기존에는 기술 과시를 위한 스마트 가전 전시 또는 선도 업체의 일부 제품 전시 정도였다면 올해는 대중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가전업체까지 스마트 가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을 결합해 한층 진화한 스마트 가전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당신 일상의 새로운 기준(Your New Normal)'을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새 기준이 될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한다. AI와 음성인식, IoT를 갖춘 '패밀리허브' 냉장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삼성커넥트'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은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진화된 스마트 제품을 발표한다. LG전자는 AI를 접목한 '스마트씽큐'를 중심으로 구현할 스마트홈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형 가전부터 작은 로봇 청소기까지 스마트 기능으로 진화한 제품을 집중 전시한다.

유럽 업체인 밀레와 지멘스, 베스텔 등도 한층 진화한 스마트홈 기술과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홈과 스마트가전은 보여주는 기술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실제로 쓰는 기술로 발전했다”면서 “IFA에서 스마트 기기간 연결과 이를 통한 사용성 확대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 전쟁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QLED' 진영과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올레드(OLED)' 진영간 세력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QLED 진영은 IFA 기간 중 'QLED 포럼'과 'HDR10 서밋'을 열고 QLED 확산을 노린다.

QLED와 올레드 진영에 얼마나 많은 업체가 새로 가세하는지도 관심사다. 현재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하는 QLED 진영보다 올레드 진영에 참여하는 업체가 더 많다.

올해 IFA에 처음 등장하는 혁신기술 경연장 'IFA 넥스트'도 관람객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구기관과 대학, 스타트업 등을 모았던 '테크워치(TecWatch)'를 올해 IFA 넥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기술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가운데 스타트업과 대학 등이 내놓는 참신한 기술을 소개하고,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IFA 넥스트에서는 IoT·웨어러블, 스마트홈,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6일간 매일 주제를 정해 토론도 펼친다.


한편 IFA 2017 개막을 앞두고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다. LG전자가 IFA 개막 전에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