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 당국이 전수 조사에 나선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농업위원회는 최근 산란계 농장 45곳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벌여 피프로닐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계란을 확인했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은 3곳으로, 이들 모두 대만 계란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중부 장화 현에 위치했다.
롄청 양계장의 계란에서는 기준치의 30배를 넘는 153ppb(10억분의 1 단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궈허, 원정 양계장 계란에서도 각각 22ppb, 5ppb 피프로닐 성분이 확인됐다.
이들 농장이 사육하는 닭은 9만 마리다. 하루 5만4000~5만8000개 달걀이 나온다. 대만 보건 당국은 해당 농장의 계란을 수거해 폐기했다. 오염된 닭도 살처분할 예정이다.
대만 농업위원회는 전국 2000여 개 양계장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는 인터넷에 공개한다.
대만 연합보는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농장주가 “파리, 모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