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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캡쳐

살충제 계란 사태의 주무 기관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타를 "짜증"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류 처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살충제 달걀과 관련된 비판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종일관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자신을 질책한 것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총리가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약처장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닌가. 신중히 처리해서 답변하라"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약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맞섰다.
 
류 처장의 진지하지 않은 태도도 문제가 됐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이 "총리로부터 사퇴 등을 종용 받은 일이 있냐"고 묻자 류 처장은 "없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지금 웃음이 나오냐"며 "가소로운 질문이라고 생각하냐"고 질타했다.
 
또한 류 처장은 살충제 계란 위해평가 결과를 놓고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과 동문서답식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식약처는 21일 국내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건 아니라며 매일 2.6개씩 평생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류 처장은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사실상 사퇴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