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엔스(대표 우인구)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에 도전한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에 AI를 접목,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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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엔스가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IoT 플랫폼에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 맞춤형 IoT 환경을 조성하는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제품 출시는 내년 초 예정이다.

2011년 IoT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디지엔스는 리모컨으로 제어 가능한 모든 가전을 통합 관리하는 '네콘 시스템'을 개발했다. 적외선과 지그비 통신이 가능한 허브 기기를 활용한다. 에어컨, 스마트가전기기제어중계기(CCTV), 도어록, 온·습도 센서, 반려동물 사료 공급기 등을 서로 연동시켜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제어한다. 디지엔스는 단순 IoT 플랫폼뿐만 아니라 통신에 최적화한 가전 기기도 직접 제조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기술 핵심은 펌웨어 제어다. 가전제품에 내재된 펌웨어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변형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기술 관련 특허도 8개 이상 등록했다.

디지엔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네콘 시스템을 IoT 플랫폼에서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AI 핵심 기술인 음성 인식 시스템을 연말까지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엔스는 AI 플랫폼의 타깃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홈 시장을 정조준한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홈 시장은 606억위안(약 10조3000억원),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앞으로 5년 동안 50% 성장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중국 투자도 유치했다. 디지엔스는 이달 중국 유통·전자상거래 기업 원저우상회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디지엔스는 다음 달부터 원저우상회를 통해 IoT 솔루션과 가전기기를 공급, 중국 시장에 유통한다. 중국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우인구 대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IoT에 대한 중국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AI 플랫폼 고도화로 중국 스마트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엔스 개요>

디지엔스 개요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