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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하이솔루션의 DC-DC 컨버터 '옵티마이저'.

국내 중소기업이 태양광 발전 효율을 최대 20% 향상시킬 수 있는 직류(DC)-DC 컨버터를 국산화했다. 태양광 발전소 유지·보수 및 관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통신·에너지 디바이스 전문 업체 하이솔루션(대표 홍호연)이 태양광 발전의 효율 감소를 방지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용 소형 DC-DC 컨버터 '옵티마이저(모델명 HYSPOD)'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옵티마이저는 태양광 패널에 쌓이는 먼지, 조류 배설물 오염, 음영, 패널의 열화 등으로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때 전압과 전류를 조절해서 패널 간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고 원상 회복시켜 발전 효율을 5~20% 향상시켜 주는 제품이다. 신규 발전소뿐만 아니라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유지·보수와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에 18~20개의 태양전지 모듈을 직렬로 연결한 스트링에 게이트웨이를 접속, 개별 모듈 단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스트링에서 발전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특정 모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다. 옵티마이저를 설치하면 개별 모듈의 안정성 여부를 전력 통신 모니터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이솔루션은 소형화로 가격을 외산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데다 성능도 우수해서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은 이스라엘, 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세계 시장에도 진출한다. 최근 일본 업체와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만 지역에도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는 패널 단위의 안정성 확보가 법으로 규제되는 북미 시장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홍호연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의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돼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인 광통신과 에너지를 융합할 수 있는 전문 업체로 발전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