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내시경(수면내시경) 시술시 수면무호흡증상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시술중 기도 확보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이 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수면내시경 시술을 위한 기도확보기 상용화에 나선다.

의료기기개발업체인 한유메딕스(대표 임희수)가 대구가톨릭대 송석영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개발한 '수면내시경 시술을 위한 후두마스크 기도확보기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에 나섰다.

한유메딕스는 이와 관련 최근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과 기도확보기 특허기술 이전 협약식을 열었다. 기술 이전료는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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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메딕스와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기술이전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임희수 한유메딕스 대표, 김종재 대가대 산학협력단장, 송석영 대가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송 교수가 개발한 기도확보기는 내시경 시술을 할때 안전한 기도 확보가 이뤄져 내시경 프로브 삽입과 시술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다.

장치에는 링모양의 지지대를 장착해 후두부와 밀착하고 링안으로 내시경 프로브를 삽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기존 제품보다 부피가 작고 어두운 장소에서도 내시경 시술 환자가 자발적으로 호흡하는지 호흡확인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내시경 시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의료계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후두마스크 기도확보기는 환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고, 시술자가 사용하기에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송석영 교수는 “수면내시경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시술환자의 안전과 시술자의 편리성에 대한 요구가 많다”면서 “이번 기술은 시술하는 동안 기도를 확보해 안전한 시술을 할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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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메딕스는 조만간 이전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테스트를 거쳐 제품 상용화에 착수한다. 향후에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성형수술 및 구강 수술등과 같은 안면부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임희수 대표는 “수면내시경의 의학적, 상업적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높은 경쟁력이 있는 기술인 만큼 제품화에 따른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한유메딕스는 수면내시경 시술을 위한 후두마스크 기도확보기 제품화를 통해 오는 2020년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