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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ssence]'단순 취미에서 체계적 산업'으로 진화하는 국내 MCN의 모든 것

발행일2017.08.09 16:00
Photo Image<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인 미디어로 대표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Multi Channel Network)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파급력과 가능성 면에서 폭발적이면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군이다. 국내에서는 MCN 영역에 대한 세대를 초월한 관심과 시장 성숙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컬처에센스(Culture Essence)에서는 MCN산업 발전과 성공해법 등을 2주에 걸쳐 다룬다. 먼저 개인영역을 넘어 기업화 추세를 보이는 국내 MCN의 이모저모와 특성을 살펴본다.

◇단순 자아표출에서 홍보 플랫폼까지, 국내 MCN 발전

MCN은 채팅사이트, 포털 메신저(네이버·카카오), SNS(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 플랫폼을 토대로 하는 방송이다. 초창기에는 한정적 이용 대상과 음성 위주 전달방식으로 단순 자아표출이나 간단한 정보소통 위주로 이뤄져 '그들만의 리그' 정도로 치부됐다.

Photo Image<MCN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초고속 인터넷 등 ICT인프라의 발전을 토대로 다양한 문화트렌드를 선보이며 제 3의 방송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하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대중화와 초고속 인터넷 등 첨단 ICT 인프라 발전과 함께 폭넓은 수요계층과 손쉬운 정보가공, 동영상 형태의 쉬운 콘텐츠 양산 등의 특징을 갖고 다양한 문화 트렌드를 선보이는 제3의 방송영역이 됐다. 각 산업별로는 MCN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만들면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개인과 기업일각에서는 저마다의 콘텐츠와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조치로 MCN의 영향력에 주목하며, 단순한 소설교류 창을 넘어선 막강한 홍보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일례로 문화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대기업 CJ E&M의 다이아TV나 레페리, 트레저헌터, 샌드박스 크리에이터그룹, 비디오빌리지 등은 TV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미디어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산업영역 대표로 도달하고 있다.

Photo Image<CJ E&M 다이아TV나 레페리, 트레저헌터, 샌드박스 네트워크, 비디오빌리지 등의 MCN기업들은 막강한 파급력의 미디어로까지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CJ E&M 제공)>

SM·YG·미스틱·큐브 등 인기 연예기획사는 막강한 스타 팬덤을 토대로 지상파 방송 PD 영입과 함께 자체 채널과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론칭하는 등 스타 마케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개인과 기업영역에서 펼쳐지는 MCN의 산업화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서울시-SBA크리에이티브 포스'다. 서울시-SBA크리에이티브 포스는 서울시 핵심사업 수탁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이 창조한 1인 미디어 집단으로, 국내외 인기콘텐츠와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하이서울 어워드'의 제품 등 다양한 소셜 영상을 송출 지원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류 붐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Photo Image<서울시-SBA 크리에이티브 포스는 서울시 핵심사업 수탁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가 만든 1인미디어 그룹으로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펼치는 MCN지원책 가운데 가장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이렇듯 국내 MCN은 모바일 디바이스 및 초고속 인터넷 등 ICT인프라의 확대를 기반으로 단순 소통영역을 넘어 하나의 미디어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MCN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단순한 취미에 불과했던 MCN이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은 ICT 영향이 크다”면서 “앞으로 ICT 발전 규모와 속도에 발맞춰 MCN 경쟁력과 산업성은 점점 극대화될 것이기에, 이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MCN '게임·엔터 한류 돌풍' 공신…키즈·교육·시사평론 등 사회전반 영향

국내 MCN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산업 측면까지 확대되는 한편, 콘텐츠 테마와 구성방법에도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과거까지 단순 소통 대상이던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점진적 변화는 물론 키즈·교육·시사평론 등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콘텐츠까지 영역범위를 확장하면서 크게 눈길을 끈다.

먼저 게임·음악·영화 등 분야에서는 국내 대중을 위한 리뷰성 콘텐츠는 물론 이를 오마주·패러디 형태로 재생산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인기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이나 로이조, 전 프로 게이머 이성은의 '흑튜브' 등 게임 리뷰형 MCN은 현재 인기게임은 물론 주목받지 못하는 다양한 인디게임을 집중시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Photo Image<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MCN은 주요 콘텐츠 리뷰와 오마주·패러디 등 콘텐츠 재생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인지도와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 인물로 MCN계 대표인물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있다. (사진=CJ E&M 제공)>

또 과거 싸이 '강남스타일'이나 최근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의 댄스커버 또는 패러디 영상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을 모르는 일반인이 보는 아이돌 평가(크리에이터 머글뷰)' 등 색다른 리뷰는 대중은 물론 엔터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나 한국의 일상을 담아낸 다양한 시도도 해외 이용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SBA크리에이티브 포스 소속 크리에이터인 '마이 코리안 허스번드'와 '우라라' 등이 선보이는 콘텐츠는 각각 호주와 브라질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상대국 간 문화 차이와 한국 문화를 실제 사례로 보여주며 한류 돌풍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에 대한 한국인의 생각(크리에이터 DKDK TV)와 기본적인 한국어 강좌(제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Photo Image<국내 MCN은 한류열풍에 발맞춰 다양한 한국문화 콘텐츠를 전세계에 전하면서 막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상단부터) 한류 분야 크리에이터 '마이 코리안 허즈번드'와 우라라. (사진=서울산업진흥원 제공)>

산업 측면에서 살펴보면 쇼핑상품이나 IT기기의 언박싱·리뷰, 패션·뷰티 팁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표현하면서도 비즈니스 요소가 가미된 것이 MCN 영상으로 구현되고 있다. 실제 주요 언론사 소셜 플랫폼에서는 새로 출시된 차량이나 IT기기, 뷰티제품 등에 대한 전문적 리뷰영상들이 수시로 게재되면서 소비자 의문을 실시간으로 풀어낸다. 또 종합숙박O2O 여기어때의 '두나방' 등 기업 자체 MCN도 기업과 대중 사이를 가깝게 하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Photo Image<산업적 측면에서 MCN은 전문적인 측면과 생활의 지혜를 모두 담은 독특한 색깔의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대중은 물론 산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은 '우키는TV' 채널 운영자 크리에이터 백욱희(오른쪽)의 모습. (사진=크리에이터 백욱희 제공)>

전문적 부분은 물론 생활의 지혜를 담은 일반인 리뷰도 대중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인기 뷰티크리에이터 곽토리의 채널이나 IT 전문 리뷰 크리에이터 백욱희가 운영하는 '우키는TV', 남성 위주 제품 리뷰를 담당하는 크리에이터 채널 'MD수첩', 기업관련 생방송과 일상을 담은 '뀨혀니 라이프', 일상생활 꿀팁을 담은 '친절한 상민씨', 뷰티크리에이터 솔미 등의 리뷰형 MCN은 독자적인 색깔로 주요 제품이 일반인에게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대중 수요를 충족시킨다.

키즈·일상 등 테마를 담은 MCN 영역은 현 세태를 반영한 트렌드 분야이자 절대적 규모 확산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MCN 산업 미래를 드러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찰리의 일상을 담은 '찰리부러워'와 크리에이터 썬요원이 만드는 '썬요원의 아트큐브', 크리에이터 기업 클레버 엔터테인먼트 '클레버TV' 등 키즈·일상 테마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와 나홀로 가구 힐링을 주요 테마로 감성을 어루만진다.

Photo Image<키즈·일상 등의 테마를 담은 MCN영역은 현 세태를 반영한 트렌드 분야이자 MCN산업의 미래를 드러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은 크리에이터 '찰리부러워'의 모습. (사진=크리에이터 찰리부러워 제공)>

전체적으로 현재 국내 MCN은 일상에서부터 기업영역까지 대중이 요구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며 지상파에 버금가는 인기와 파급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MCN 관계자는 “MCN은 소통이라는 기본 성격 위에 기존 방송이 닿지 못하는 세세한 영역의 정보와 견해 등을 전하며 친밀감을 쌓으면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감성과 이성을 충족할 수 있는 MCN만의 특색이자 잠재력으로 MCN의 발전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산업 시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각적 미디어 MCN, 숙제는 남아있다

대중에게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공감각적으로 풀어서 전해주는 MCN은 차세대 산업영역으로서 많은 관심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며 산업형태로서의 발전을 기대케 한다. 하지만 사회일각에서는 MCN산업이 정착·발전하는 데는 난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저작권 문제다. 언론사나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MCN 채널에서 콘텐츠는 대부분 홍보 목적으로 제작돼 저작권이 해결된 때가 많다. 하지만 일반인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리뷰에는 저작권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다반사다.

실례로 BJ(Broadcasting Jockey) 방송 간 음원사용을 놓고 벌어진 한국음반산업협회와 아프리카TV 간 '음원 사용 보상금 청구소송 건'은 원고(한국음반산업협회) 기각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진 상태지만 불씨가 아직 남아있어 판단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또 하나의 난제는 MCN 크리에이터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다. 일반적으로 지상파 방송에서 활동하는 아나운서나 리포터는 용어 사용이나 태도 등을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크리에이터들은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행동하는 때가 많으며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을 위해 극단적 행동이나 용어를 사용하는 때도 있다. 이에 대한 사회통념적 제재 방안과 체계적 크리에이터 교육 제도의 완성이 필요하다.

Photo Image<사회 일각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MCN의 도약을 위해 저작권과 교육, 수입안정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마지막으로는 크리에이터 수익문제다. MCN 영역에서는 일부 스타급 크리에이터를 제외하고는 수입이 미미하거나 없는 때가 많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극단적 노이즈 마케팅을 선택하는 때가 있다. 물론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구독자 수와 뷰 수, 광고 등 수익으로 생활하는 크리에이터라고는 하지만 마땅히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는 콘텐츠 품질 저하는 물론 차세대 성장 동력인 MCN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MCN은 정부나 기업도 인정할 만큼 큰 성장 가능성과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MCN이 차세대 글로벌 성장 동력 입지를 완벽하게 갖추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조성과 함께 이들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교육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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