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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美·中 유료방송 지배하는 OTT

발행일2017.08.06 17:00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초기에는 셋톱박스 기반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했지만 최근엔 PC, 스마트폰 등을 통한 동영상 서비스를 아우르는 의미로 회자되고 있다.

OTT 진원지는 미국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훌루 등 수많은 OTT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OTT는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을 초래하며 TV 산업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세계 트렌드인 모바일을 통한 영상 시청은 폭증 추세에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나 홀로 시청은 개인화된 영상 소비로 이어지면서 유료 방송만의 경쟁력이던 콘텐츠, 서비스 편의성 등 요소를 무력화시켰다.

◇쑥쑥 크는 OTT

OTT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의 미디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방송계는 OTT 여파로 2021년까지 유료 방송 시장에서 가입자가 1000만명 이상 이탈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노년층 OTT 시청자가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바클리스는 “TV 시청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구 층이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OTT 시청 시간이 50~64세에서 45%,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3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4세 미국인의 1분기 TV 시청 시간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OTT 사업자 넷플릭스가 미국 최대 케이블TV사업자 HBO의 가입자를 상회한 사건은 OTT 급성장을 상징으로 보여 준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최소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 등 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사와 채널사용사업자(PP)도 OTT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OTT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벗어나 코미디, 토크쇼, 애니메이션, 리얼리티쇼 등으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미디어 산업 주체로서 활약하지 못한 개인 콘텐츠 제작자가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미디어제작자를 지원하는 다채널네트워크(MCN)도 등장했다.

미국 컴캐스트는 MCN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했다. 높은 광고 배분율로 MCN을 영입, 컴캐스트 플랫폼 와처블(Wachable)에서 서비스하도록 했다. 프랑스 또한 Canal+를 비롯한 주요 사업자가 MCN을 도입, 다각화를 시도했다.

◇ 주목되는 OTT 사업자는

주목해야 할 OTT 사업자는 단연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이다.

이들은 주력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사업으로 진입하기 위해 방송 등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에게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OTT를 제공,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아마존이 태블릿, 파이어TV 등을 출시한 사업자인 만큼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OTT 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이달 오리지널 TV 서비스를 선보인다. 페이스북은 자체 TV쇼 제작을 위해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캐스팅 에이전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콘텐츠 분량은 5~10분이다. 콘텐츠 소유권은 제휴업체가 보유하고,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의 45%를 가져가는 구조다. 10대를 겨냥해 짧은 콘텐츠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출시될 20~30분 분량의 고급형 TV 콘텐츠는 페이스북이 단독으로 소유권을 갖는다. 이들 콘텐츠는 페이스북이 그룹나인미디어, 버즈피드, ATTN, 복스미디어 등 미디어 업체와 제휴해서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태 지역 OTT 시장 규모 2022년 244억달러 육박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OTT 시장은 커지고 있다. 아·태 지역 OTT 시장 규모는 2022년 244억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시장 규모의 3배다. 올해에만 30억달러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태 지역의 OTT 성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아·태 지역 OTT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2022년엔 중국과 일본의 시장 규모가 아·태 지역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연평균 58% 성장하고 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609억위안(약 9조987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수는 5억4455만명이다. 유쿠-투둬, 아이치이, 텅쉰스핀 등 3대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은 “미디어 시장에서 OTT의 부상은 미국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큐레이션과 검색 기능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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