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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박래웅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 "세계 어디도 원격진료 논란 없어, 사고 전환 필요"

발행일2017.08.06 17:00
Photo Image<박래웅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 겸 아주대의대 교수>

“원격 의료 추진 여부는 시점이 한참 늦은 상황입니다. 현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우선시하는 상황에서 허용을 전제로 새로운 원격 의료 모델을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박래웅 대한의료정보학회 이사장(아주대 의대 교수)은 10년 가까이 끌어 온 원격 의료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하루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을 접목,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원격 의료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이사장은 “현재 세계 어느 국가도 원격 의료 허용을 두고 논란이 일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만 오랫동안 진영을 나눠 논쟁을 끌고 있는 가운데 당면 과제를 고려하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원격 의료가 전면 허용된다. 1997년부터 원격 의료에 공보험이 적용됐다. 도서 벽지 환자 대상으로 제한 진행해 온 일본도 2015년부터 전면 허용으로 돌아섰다. 영국은 2000년대부터 정부가 원격 의료를 활성화했다. 독일은 원격 의료에 대면 진료와 같은 수준의 수가를 적용한다. 우리나라만 의료 영리화, 서비스 신뢰 불투명 등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다. 개원의, 시민단체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국회도 사회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회를 설득할 주무 부처도 제 목소리를 못 내면서 정부 의지가 없다는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바이오헬스 분야가 핵심인 가운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원격 의료는 철저히 제외됐다”면서 “국가 경쟁력 저하와 국민 보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원격 의료 추진을 재검토하는 상황에서 정밀한 실효성 검토와 사회 합의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 불신을 해소하는 동시에 병원,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원격 의료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박 이사장은 만성질환 관리에 초점을 맞추되 발전된 IT를 접목하는 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의료 서비스의 틈새를 메우는 방식이 대안이다. 모바일 헬스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접목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박 이사장은 “만성질환 영역에서 전통의 대면 진료는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면서 “각종 스마트 기기를 원격 의료 시스템과 연동해서 다양한 환자 정보를 수집해 진료 근거를 풍부히 하고, 대면 진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존의 불신 해소는 물론 이용자에게 실질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학은 질병 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형 진료를 구현한다. 원격 의료를 맞춤형 의학 영역으로 끌어들여서 정밀 의료 구현 도구로 활용한다. 설 자리를 잃어 가는 1차 의료기관은 원격 의료 기회로 만성질환을 포함해 건강 컨설팅 포괄 기관으로 재탄생한다.

박 이사장은 “1차 의료기관은 원격 의료로 환자 모니터링 거점으로 전환하고 전통 방식의 대면 진료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 건강 관리 인프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로는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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