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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인미디어]47미터, 식인 상어보다 무서운 공포 '잠수병'

발행일2017.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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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특별한 휴가를 맞은 '리사'와 '케이트'. 자매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익스트림 스포츠인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에 도전한다.

리사와 케이트가 거대한 상어의 위용에 감탄하며 즐거워하던 순간 케이지의 줄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자매가 올라 탄 케이지는 순식간에 심해 47미터까지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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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식인 상어 무리에 둘러싸인 '샤크 케이지' 속에서 산소 탱크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남은 산소가 점점 줄어들면서 자매는 구조대와 통신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이내 이들을 구하러 온 구조대원이 상어의 습격을 받는 모습을 보며 좌절한다.

자매는 호시탐탐 노리는 식인 상어 무리 때문에 쉽사리 케이지 밖으로 나갈 수 없지만, 또 하나 큰 문제는 잠수병 때문에 수면 위로 올라가길 망설인다.

깊은 바다 속은 수압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질소기체가 체외로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게 된다. 그러다 수면 위로 빠르게 올라오면 체내에 녹아 있던 질소기체가 갑작스럽게 기포를 만들면서 혈액 속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것이 몸에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병을 잠수병이라 한다.

몸속에서 형성된 질소 거품은 체내의 곳곳을 압박한다. 신경을 누르기도 하고, 혈관을 누르기도 하며, 근육을 압박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몸 여기저기가 가렵거나, 곳곳에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르게 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어지럽거나 무기력함을 느끼고, 뻐근하거나 신체 곳곳(특히 관절부위)에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때로는 감각이 마비되기도 하고,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엔 숨을 쉬지 못하게 되며, 의식을 잃고 기절하거나,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런 증상의 80%는 다이버가 지상으로 올라온 지 8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잠수병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호흡한 질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해군이나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 같은 다이빙협회는 '수심 5m 지점까지 올라오면 (질소가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3분 동안 상승을 멈추는 안전 정지를 할 것'을 모든 다이버에게 권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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