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상반기 중국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모듈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이상 줄면서 실적악화 주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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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베이징 3공장

현대모비스(대표 임영득)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17조5501억원, 영업이익은 22.8% 줄어든 1조161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1조6532억원, 당기순이익도 24.3% 줄어든 1조24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중국 완성차 물량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과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매출액과 손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크게 떨어진 점이 현대모비스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이다.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은 현지 합자 회사가 아닌 현대모비스의 100% 자회사다.

특히 모듈부문의 경우 매출액이 10.8% 감소한 14조1693억원, 영업이익은 56.9% 줄어든 3343억원으로 나타났다. AS부문은 미주, 유럽 판매호조 및 물류비, 재고관리 효율화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조3808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3.6% 증가한 826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중국 내 완성차 물량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위안화 약세 등 환율효과로 주력 사업분야인 모듈부품 및 핵심부품 사업의 매출과 손익이 감소했다”며 “AS부품 사업에서는 보수용 부품 판매가 늘어났고 물류개선 및 재고관리 효율화 등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전체 실적 하락폭을 다소 감쇄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미래차 핵심부품 역량 강화를 위해 R&D 투자액을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늘렸다. 현대모비스 측은 미래차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中 부진으로 상반기 매출·영업익 '동반 후진'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