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랩온어칩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랩온어칩은 혈액 속 성분을 분석,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 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김영호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박사가 레이저를 사용해 랩온어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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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간단하게 랩온어칩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김영호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박사.

김 박사는 레이저로 플렉서블 포토마스크 제조 기술과 미세 유체 칩 제조 기술을 개발, 일반 작업장에서 레이저 가공 방식으로 랩온어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청정 룸에서 반도체 장비를 이용했다. 김 박사가 개발한 방식으로 생산하면 제작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 2건을 특허 출원했다.

김 박사는 “질병 진단 체외 진단기의 핵심 기술인 랩온어칩을 저렴하게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특허 기술을 첨단의료기기 전문 기업에 이전, 질병 진단 랩온어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랩온어칩 시장은 2014년 595억원, 2015년 813억원 규모로 연평균 19%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는 195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