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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숲모기<전자신문DB>

구글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Verily)가 박테리아에 감염된 모기 2000만마리를 올해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방출한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베릴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디버그(Debug)' 프로젝트에 21일 착수했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를 대량으로 풀어 야생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유도한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모기와 교배해 낳은 알은 부화하지 않는다.

자연스레 모기 개체 수를 줄여 지카 바이러스, 댕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질병을 예방하려는 의도다. 베릴리가 푸는 모기는 유전 변형을 거친 것이 아니라 볼바키아라는 자연 발생 박테리아에 감염된 개체다. 물지 않는 수컷 모기만 방출해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베릴리는 기계를 통해 자동으로 모기를 기르고, 수를 세며, 성별을 분류한 덕분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디버그'(Debug)라는 이름의 이번 프레즈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이제까지 불임 모기를 풀어놓는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베릴리는 설명했다.


이런 질방 예방책은 처음이 아니다.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질병 퇴치를 위해 모기와 전쟁을 시작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비슷한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