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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근 공개한 AI 비서 알렉사 기반 탁상형 스마트 스피커 '에코 쇼'.

미국 온라인 유통 공룡기업 아마존이 오프라인 맞수 시어스 백화점 브랜드 사업까지 확대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는 '켄모어' 브랜드로 판매하는 냉장고와 에어컨, 식기 세척기, 진공청소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아마존 닷컴에서도 유통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판매 품목에는 일반형은 물론, 아마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알렉사와 연동되는 스마트형 모델도 포함된다. 시어스는 '켄모어 스마트' 브랜드로 판매되는 가전제품을 알렉사와 통합시켜 음성으로 작동하게 할 방침이다.

애드워드 램퍼트 시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됨으로써 켄모어 브랜드 유통과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업계의 공룡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시어스 주가는 장중 11%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홈디포·라우스 등 주가는 4∼6% 하락했다.

시어스가 아마존과 제휴한 것은 지난 수년간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다. 지난 3월 사업 존속 가능성이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밝혔을 정도로 시어스 경영난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어스는 백화점은 물론 계열사인 K마트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가전제품을 판매해왔다. 하지만 적자가 늘어난 탓에 지난 수년간 수백 개 점포를 폐쇄했고, 이달 초에는 점포 폐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