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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스템의 의전용 대형 특장차 내부.

차량용 의장품 전문 기업 한국시스템이 승합차 개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대형 특장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시스템(대표 유승분)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통령 의전용 대형 특장차를 제조, 납품했다고 17일 밝혔다. 납품 가격은 3억8000만원이다.

45인승 일반 승합차를 개조한 이 특장차는 보안용 무선 통신 및 자가 발전 등 첨단 ICT 기능과 방탄, 방음, 방염 등 안전 장치를 두루 갖춘 주요인물(VIP) 의전용 차량이다.

한국시스템은 특장차 운행에서 기능성과 안전성 만족도가 높으면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시스템은 S그룹 계열사 두 곳에 대당 3억~5억원을 호가하는 고위직 의전용 특장차 10대를 납품했고, 연예인용 15인승 개조 특장차도 30여대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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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스템이 LG전자에 공급한 AS 특장차 내부.

한국시스템은 지난 2010년 LG전자가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해 의뢰한 가전 사후관리(AS) 및 마케팅용 특장차를 제작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장차에는 아프리카의 특수한 지리 및 환경을 반영해 태양광을 이용한 자체 발전, 고온 다습 제어, 실시간 무선 통신 기능이 탑재됐다.

한국시스템은 대당 1억5000만원에 40대의 특장차를 LG전자에 납품했다. 이로 벌어들인 매출만 50억원을 넘는다. LG전자는 이 차량을 케냐, 이집트 등 아프리카 10개국에 투입·활용하고 있다.

한국시스템은 최근 SK그룹 계열사와 의전용 대형 특장차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유승분 대표는 “특장차는 ICT와 목공·판금, 인테리어 디자인 3박자를 기본으로 갖춰야 제작이 가능하다”면서 “차량 진동, 방음, 방탄 등 세부 기술 노하우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한국시스템은 특장차 가운데에서도 ICT 기반의 의전 차량과 서비스 차량을 전문 특화 분야로 키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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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스템이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대형 특장차 제조 이미지.


대형 특장차는 일반 승합차를 원하는 목적에 맞춰 개조한 차량이다. 대표 대형 특장차로는 전력 공급 및 온·습도 제어 기능을 강화한 헌혈 버스, 경찰 버스 등을 들 수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