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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형 투자로 통하는 크라우드펀드에서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유명 셰프와 떠나는 일본 식도락 여행, 중국전문가와 떠나는 비즈니스 중국 여행 등 기존 관광 상품에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상품이 될 전망이다.

와디즈(대표 신혜성)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드 상품에 여행을 추가하기 위해 여행업 등록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여행상품을 펀딩·판매하기 위해서는 여행업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9월을 목표로 신상품 출시를 기획중이다. 중소여행사와 손잡고 젊은 여행객 취향에 맞는 패키지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내놓을 상품이 바로 유명 셰프와 떠나는 일본 식도락 여행이다. 와디즈를 찾는 고객이 독특한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여행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혜성 대표는 “와디즈를 찾는 고객은 주로 20~30세대로 색다른 단체여행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에 여행업 등록 후 여행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행용 캐리어 상품이 크라우드펀드에서 불티나게 팔린 게 여행업 등록 촉매가 됐다. 위치 추적 기능이 있는 샤플 닥터 나 캐리어와 백팩이 1만7000명 가까이 몰리면서 11억원이 넘는 펀딩을 달성했다. 목표액의 2만2198%에 달하는 수치다.

캐리어 수요가 많다는 것은 더불어 여행 수요가 많음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여행 섹션이 없던 것은 아니다. 팀이나 단체가 기업 등이 추진하는 국내 여행프로젝트와 여행용 가방·신발·베개 등 주변상품이 펀딩 대상이었다.

이번에 와디즈가 추진하는 상품은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 조언과 함께 여행 목적지에서 제대로 관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산악전문가와 떠나는 스위스 산악 트래킹, 의류디자이너와 떠나는 홍콩여행, 중국전문가와 떠나는 비즈니스투어 등 구상하는 상품도 다양하다.


신 대표는 “여행상품 특성상 항공·숙박 등 일정 예약을 위해 먼저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관광 스타트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