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자동차에 원통형과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를 크게 늘리면서 각형 배터리 점유율이 급감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간 출하된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배터리 유형별 집계에서 원통형과 파우치형의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상승한 반면, 각형은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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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유형별 배터리 출하량 집계 (자료=SNE리서치)

원통형 배터리는 올해 1~5월 출하량이 4.2GWh 규모로 점유율이 지난해 32.7%에서 40.4%로 상승하면서 각형을 제쳤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독일에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업체별로는 테슬라와 중타이(Zotye), 즈더우, JMC, 둥펑차 등에서 출시한 원통형 배터리 탑재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파우치형 배터리도 올 1~5월 출하 규모가 2.8GWh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27.1%로 급등했다. 이는 미국을 필두로 중국과 프랑스 등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하고, 업체별로는 쉐보레와 BAIC, 르노, 현대 등의 파우치형 배터리 차량 판매가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다.


반면 각형 배터리는 올 1~5월 출하 규모가 원통형보다 적은 3.4GWh에 그쳐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원통형에 점유율 1위를 내준 것은 물론, 파우치형과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전 세계 국가 중 각형 배터리 출하량이 가장 많은 중국(2016년 기준 19,738.5MWh)에서 출하 규모가 격감하고, 업체별로도 BYD를 비롯해 중통, 위통 등의 각형 배터리 탑재 차량 판매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