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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달리니 이차전지 핵심소재 코발트 가격 폭등

발행일2017.07.17 17:00

전기차 수요 확대와 장거리 주행 경쟁 가속화로 고용량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7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원재료인 코발트 가격은 올해 초 파운드당 15.07달러에서 최근 29.25달러로 94%나 오르면서 최근 3년 사이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Photo Image<지난 1년 간 코발트 가격 추이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발트 가격 상승의 직접 원인은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코발트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급은 생산량 정체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친환경차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보조금 규정을 강화하면서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해진 중국 업체가 그동안 주로 사용해온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코발트를 사용하는 삼원계(NCM·NCM) 배터리로 대체하기 시작한 것도 코발트 수요 증가의 원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세계 코발트 생산 절반을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데다 분쟁광물 지정 이슈 등으로 유통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코발트 가격이 오르면서 헤지펀드가 사재기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이차전지에 많이 사용되면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과 유통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광석을 수입해서 중간재를 만드는 중국이 가격 상승과 분쟁광물 이슈 등으로 수입량을 줄이면서 코발트 중간재에 대한 공급도 타이트해져 국제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코발트 수요는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생산은 증가폭이 미미해 코발트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예측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이차전지 원료 수요가 리튬 3135톤, 코발트 7804톤, 니켈 8602톤, 마그네슘 7472톤으로 작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수요 증가가 더 가파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맥쿼리리서치도 지난 4월 낸 보고서에서 올해 이차전지용 코발트 수요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2021년까지 공급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세계 코발트 수요가 9만9115톤, 공급은 9만9601톤으로 공급이 486톤 많겠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공급량이 각각 885톤과 3205톤 부족해지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공급 부족 규모가 5340톤과 7194톤으로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콜린 해밀턴 맥쿼리그룹 글로벌 상품리서치 책임자는 “올해 코발트 수요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은 2.9% 증가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지난해가 리튬의 해였다면 올해는 코발트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발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에서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높은 편이며, 전지 기준 원가 비율도 약 5~8%에 이른다.

반면에 이차전지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고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인 판가 인하 압박도 있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전지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SDI의 소형전지 평균판가는 2334원으로 지난해 평균(2367원)과 비교해 오히려 내려갔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kWh당 540달러였던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격은 지난해 227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로 2020년에는 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이차전지 업체는 안정적 원재료 수급을 위해 장기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가격 등락에 따라 스팟성 거래를 활용하는 등 위험 회피를 위한 다단계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이 작년 대비 급격히 상승해서 원가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장기구매 계약, 구매처 다변화 등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발트 가격 동향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코발트 가격 동향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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