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사진=TV조선 캡쳐

첫 한국형 헬기 사업으로 총 1조3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이 비행 안전성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6일 수리온 헬기는 엔진.기체.탑재장비 등 곳곳에 문제가 있고, 심지어 기체 내부에 빗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수리온 헬기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두 차례 감사를 벌여 수리온이 결빙 성능과 낙뢰 보호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엔진 형식인증을 거치지 않아 비행 안전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수리온의 전력화 재개를 전격 결정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이상명 한국형헬기사업단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개발에 착수해 2012년 12월부터 60여 대가 실전 배치된 뒤 잦은 사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방위사업청이 수리온 양산 재개를 결정한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방사청 관계자들은 감사원에서 “헬기 노후화와 전력 공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재개 사유에 대해선 입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4년 11월 취임한 장 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학 동기동창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