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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민족끼리, TV조선 캡처

 
지난 4월까지도 한국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 임지현이 16일 북한의 선전 매체에 등장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16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이용되었던 전혜성이 밝히는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전혜성은 임지현의 본명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최근까지도 TV조선 '남남북녀'·'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 여성 중 한 명이다.
 
해당 영상에서 임 씨는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며 "한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술집 등을 떠돌아다녔지만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만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간 국내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임 씨의 모습에 그를 응원하는 팬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임 씨는 지난 3월 팬카페를 통해 "저는 학교 입학도 하고 일도 하면서 여러분과 같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며 학교 과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직접 전했다.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무지 예뻐해 주시는 팬 분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이 저를 더 용기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갑작스런 재월북 소식이 알려지자 팬카페 측은 16일 카페 폐쇄 소식을 전하며 "임지현 님이 납치되었든지, 자진 월북이든지 이미 북한에 있습니다. 임지현 님의 상황은 카페의 문제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국가에 맡겨야할 듯 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선 임씨가 중국 여행 중 납치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공수사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탈북시키려 중국에 갔다가 오히려 납북되는 경우가 있다"며 "담당 경찰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입북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