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운영해온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 상생 프로그램을 2000여개 2·3차 협력사로 전면 확대한다. 기술협력자금은 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자체 보유한 특허 5105건을 유·무상 양도한다. 의료복지 수준은 본사 임직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 상생협력체제'로 전환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신 상생협력체제는 1·2·3차 협력사 간 형성된 수직적 관계를 해소하고 모든 협력사와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2007년 업계 처음으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해 상생경영을 펼쳐왔으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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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LG디스플레이 신 상생협력체제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新 상생협력체제 -상생 지원 대상을 2000여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 -모든 협력사 간 수평적 상생 생태계 조성 금융지원 -상생기술협력자금 1000억원 조성 -2·3차 협력사 대상 직접 무이자 대출 -금융기관 제휴 대출, 상생보증 활성화 기술협력 -신기술장비공모제 대상 확대 -특허 5105건 2·3차 협력사에 유·무상 공개 -장비 국산화 위한 공동기술개발 강화 의료복지 지원 -상주 협력사 직원 발병 시 자사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 지원 -2·3차 협력사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지원 강화

우선 2015년부터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400억원 규모 상생기술협력자금을 1000억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2·3차 협력사가 설비 투자,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면 해당 기업이 LG디스플레이에 직접 신청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기관과 제휴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등 1차 협력사 위주의 다양한 금융 지원도 2·3차 협력사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혁신적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기술장비공모제도' 대상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 잠재 협력사로 확대했다. 지원 규모도 늘린다. 지난 5년간 이 제도를 이용해 40건 기술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 비용, 기술 인력, 장비를 협력사에 지원했다.

2·3차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보유한 특허 5105건을 공개하고 적극 유·무상 양도키로 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액정패널 절단장치 특허를 탑엔지니어링에, 액정패널 검사장치용 니들블록 특허를 엔아이디티에 각각 제공했다.

협력사와 손잡고 신 장비 국산화에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증착기 국산화, OLED TV용 증착기 개발 등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협력사 직원에 대한 의료복지를 자사 임직원과 차별 없이 지원하도록 나섰다.


암이나 희귀질환 등 포괄적 상관성에 기반한 질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에게도 본사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키로 했다. 또 제조업 최고 수준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2·3차 협력사에 노하우, 전문 인력, 비용 지원을 강화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