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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로고<전자신문DB>

카카오 스마트 모빌리티(첨단 운송)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8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카카오택시 등 기존 서비스 수익 확대를 내걸었다.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장 등 서비스 시너지를 내는 것도 과제다. 향후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개발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 모빌리티가 8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임시 법인명 '케이엠(KM) 컴퍼니'에서 사명은 카카오 모빌리티로 변경한다.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대표를 맡는다. 건물은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 같이 자리 잡았다. 인력과 서비스 이동이 이달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인력과 서비스 등 세부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음달 1일부터 카카오 모빌리티 이름으로 정식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출범과 함께 수익 확대에 나선다. 누적가입자 145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택시가 수익 확대 핵심이다. 8·9월 안에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법인택시 사업에 뛰어든다.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는 어렵지만 법인택시는 콜당 호출료를 받는다. 카카오택시 앱 내 광고, 시승 이벤트 등 플랫폼 활용도 확대한다. 올해 안에 결제수단 카카오페이가 붙으면 수수료 수익도 거둘 전망이다.

처음부터 유료 모델로 나온 대리운전 연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도 사용자가 꾸준히 늘었다. 최근 가입자 수 270만명, 누적호출수 1400만명을 넘어섰다. 주차장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카카오파킹도 수수료 기반 유료 서비스로 연내 출시된다.

서비스 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현재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어주는 것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다. 카카오파킹이 출시되면 택시, 승용차에 이어 자동차가 머무는 장소까지 이어진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파킹 연계 등이 예상 가능하다.

향후 네이버, 구글 등이 뛰어든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행보도 주목된다. 카카오와 폭스바겐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내비, 주차, 음성인식 AI 등을 탑재한 커넥티드카 출시와 자율주행차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분사와 함께 글로벌 대체 투자기업 TPG에게 5000억원대 투자를 유치,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폭스바겐과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오는 불편함 없애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