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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식단(게티 이미지 뱅크)

식단을 조금만 바꿔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식단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고, 이 연구 결과를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2일 AFP와 CBS 방송에서 “항상 올바른 식생활을 유지할 수는 없지만, 가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식단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점수로 평가하는 시스템 개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거뒀다.

하루 한 끼 소·양·돼지고기나 가공육 대신 견과류, 채소류를 먹는 조사 대상자의 식단 개선 백분위 점수를 20점 높였고, 실제로 조사 시작 시점보다 12년간 통밀과 과일, 채소, 지방이 많은 어류를 많이 섭취한 조사 대상자의 조기 사망 가능성이 8∼17% 낮아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 기간 식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조사 대상자의 조기 사망 가능성은 6∼12% 상승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메르세데스 소토스-프리토 미 오하이오대 영영학과 교수는 “그리스인의 지중해식 식단, 고혈압식이조절(DASH) 식단 등 건강한 식생활이 장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식단의 질을 조금만 개선해도 사망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모두에게 널리 적용해야 할 올바른 식단이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단은 개인이 선호하는 음식과 문화적 여건,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