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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간신히 유지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지만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청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3월 올해 들어 처음 40만명대(46만6000명)를 기록한 후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전년 대비 제조업 취업자 증감은 작년 7월부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1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구조조정 업종 인력 감축이 지속됐지만 전년 동월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건설업도 주택 준공물량 증가 영향 등으로 일용직 중심으로 고용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를 제약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은 3월 45만명, 4월 34만1000명, 5월 23만3000명으로 지속 낮아지다 6월에는 11만5000명까지 떨어졌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3만8000명)했고, 과당경쟁 등으로 자영업자 증가세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5000명 증가한 10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도 0.2%P 상승해 3.8%를 보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5%를 기록, 동월(6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재부는 “주요 취업 연령층인 20대는 취업자가 크게 감소(-5만7000명)했다”며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청년 취업 애로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4%로 작년보다 1.8%P 상승했다. 전체 체감실업률도 0.6%P 높은 11.1%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취업 애로가 심화되고 있다”며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실업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