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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인공지능(AI)과 양자정보통신 등 미래기술 집중투자로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초연결·데이터 강국을 건설하겠다.”

11일 취임한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미래성장 축인 건강한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미래 기술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서 미래부 중요성을 언급하며 ICT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고도화와 빅데이터 구축·개방·활용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ICT 연구개발(R&D) 투자가 시급한 분야로 인공지능(AI)과 양자정보통신을 지목했다.

유 장관은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에 필수교육을 강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SW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예방적 투자와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블록체인 등 신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비 인하정책은 소통을 강화하되, 정책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유 장관은 “통신비 정책은 이해관계자가 많고 법적다툼도 예상되며 기업,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민 최대 관심사인 만큼 가급적이면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정책과 관련해서는 창의력을 극대화하도록 성과 위주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장관은 “창의적·도전적 연구환경 조성을 제1 정책 어젠다로 추진하겠다”면서 “기초연구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정부 간섭은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해서는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 개선, 연구개발 목적기관 지정 등을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미래부가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R&D 예산 조정 주도권을 갖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ICT, 과학기술 혁신 성과가 신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ICT와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신산업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장관은 미래부 직원을 대상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지속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공무원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책고객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형식적 보고서 작성 등 관행적 업무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고 과감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장관은 “기존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며 “국민에게 다시 신뢰받는 미래부가 되겠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