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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D는 고분자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RGB 각각 레이어를 하나의 레이어로 짠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생산공정을 단순화하고 비용을 줄였다는 것이 스미토모 화학의 설명이다. (자료 : 스미토모 화학)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미토모화학이 고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스미토모화학은 세계 OLED 재료 기업이 저분자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한 것과 달리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OLED 고분자 소재를 개발해왔다. 고분자 OLED 소재는 잉크젯 용액처럼 분사해 소자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스미토모화학은 고분자 OLED 소재가 주목받는 이유는 증착 공정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비용이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분자 OLED 소재를 기반으로 한 폴리머 OLED(PLED)는 구조는 기존 OLED와 유사하지만 적색·녹색·청색(RGB) 층을 하나의 층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구조가 더 단순하고 비용도 줄였다는 것이다. 잉크젯 방식으로 재료 사용 효율성도 높였다.

스미토모화학은 새 소재 개발로 OLED 생산 원가를 50%까지 절감, OLED 제품 보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기술적으로는 이상적이지만 당장 대형 TV 디스플레이 용도로 활용될 지에는 의문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RGB를 한 층에 묶으면 RGB 에너지 레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원하는 화이트 색상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용 디스플레이 공정에 해당 소재를 당장 적용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소재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인 것은 맞다”면서도 “RGB를 한 층에 엮는 것이 이상적으로 보이지만 화이트 수명이 제대로 보장할 수 없어 양산화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