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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4차 산업혁명의 필요 조건

발행일2017.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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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가상 세계와 물리 세계가 융합하는 것에서 시작,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단순히 물리 세계를 시뮬레이션 하던 디지털 트윈이 점점 발전, 앞으로는 물리 세계가 가상 세계에 의해 운영될 것이다. 디지털 재생산과 복제에 들어가는 비용이 실제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산업 경쟁력의 토대가 물리 세계에서 디지털 가상 세계로 옮아갈 것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의 바탕 위에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지능 정보 기술이 더해져서 혁신이 동시다발로 일어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하듯 자유롭게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인공지능(AI)은 음악을 작곡하거나 모자이크된 사진으로부터 본래의 얼굴을 근사하게 만들어 주고, 기존 그림을 바탕으로 멋진 추상화를 그려 주기도 한다. 사람이 상상한 머릿속 이미지를 말로 얘기하면 이를 그림이나 글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이뤄진다. 미래에는 무엇을 상상하든 적절한 표현 미디어를 통해 보여 줄 수 있다. 사람의 꿈을 외부 모니터로 보여 주며, 다운로드해서 저장할 수도 있다.

지금 스마트폰 비서는 미리 프로그램된 한정된 과제만을 수행할 수 있는 데 반해 앞으로는 주위 상황을 파악하고 환경에 적응, 이용자의 의도를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조언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우리 삶에 필요한 모든 분야가 AI에 의해 더욱 정교해지고 편리해질 것이다. 궁극으로는 AI 과학자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AI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단한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의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응용과 기기가 동시다발로 개발되도록 공공 시장을 활성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전 분야에서 활발하게 작동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AI 엔진을 클라우드에 저장,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선진국들이 이런 접근 방법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이용하기에는 기술상의 어려움이 너무 높다. 비전문가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를 결정하고 학습, 분석, 이용하는 전 과정을 만들어 주는 AI 비서(AHA-AI Help Agent라고 부르면 어떨까?)가 필요하다.

개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AI를 쉽게 이용하도록 함과 동시에 국가나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실생활 데이터가 차별 없이 제공돼야 한다. 지역의 기상, 교통, 상품, 서비스 등을 비롯해 개인 정보가 제거된 모든 생활 데이터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사회 전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공공 데이터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로는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 질병, 경제 문제 등 크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범용 AI 개발도 필요하다. 범용 AI는 시청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장기 기억이 있어야 하며, 작업 기억이 있어서 여러 과제를 바꿔 가며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나이를 먹지 않으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현자와 같은 존재다.

AI 로봇이 단순 노동을 대신하는 미래 사회에서는 더욱더 창의성이 있어야 하며, 인간다운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새로운 가치에 대한 평가는 인간이 해야 하며, 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책임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평가를 외부로부터 받고 있다.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는 온전히 우리 몫이다.

안치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 ahnc@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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