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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 핵심 소재 재패 나섰다…일렉포일 대규모 증설

발행일2017.07.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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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가 12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일렉포일 생산량을 크게 늘린다. 전기자동차 시장을 대비한 포석으로 글로벌 시장 재패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공장 신축에 1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만4000톤 규모인 생산능력을 최대 2만4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는 내년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지역 등 신축 공장에 대한 상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렉포일은 안정적 전력 공급 등 제조 인프라가 중요한 만큼 현재 일진머티리얼즈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전북 익산이 유력해 보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4월 서울 마포 일진그룹 본사를 방문,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1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2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4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Photo Image<일진머티리얼이 생산하는 일렉포일>

일렉포일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얇은 구리 박(箔)이다. 이차전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다. 전지에서 음극을 형성해주는 집전체 역할을 한다. 양극과 음극 없이는 배터리가 존재할 수 없다.

여러 번 충전해서 사용하는 이차전지가 증가할수록 일렉포일 수요도 그 만큼 더 늘어나는데, 일진머티리얼즈의 이번 증설은 전기자동차를 겨냥한 것이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등 이차전지 전방 산업 수요가 급증해 증설을 결정했다”며 “선제적 시설 투자를 통해 성장 프리미엄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시장 글로벌 1위다. 1997년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한 뒤 국내 휴대폰 산업과 동시에 중소형 이차전지가 발전하면서 일진도 급속 성장했다. 2010년을 전후해 생산능력 기준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다시 도약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전기차는 휴대폰처럼 여러 번 충전해 다시 쓰는 이차전지를 동력으로 쓴다. 같은 이차전지지만 용량이 소형전지 대비 수백배, 심지어는 수천배에 달한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증가에 따라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스마트폰 1대에 들어가는 일렉포일은 3g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기차에는 15kg이 사용된다. 전기차 1대에는 스마트폰 일렉포일 5000대분이 소요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삼성SDI, BYD, LG화학, 파나소닉 등이 거래처다. 모두 이차전지 상위 기업들이다. 2015년 말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큰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에는 미국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기술 승인을 받아 테슬라 전기차에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99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했다.

Photo Image<일진머티리얼이 생산하는 일렉포일>

일렉포일은 최대한 얇고 균일한 표면을 가지면서 전기 특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개발에 착수한 1984년부터 1997년까지 2만회가 넘는 시행착오 끝에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일진 일렉포일 제조 기술은 1999년 '20세기 대한민국 100대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진머티리얼즈 투자 계획(단위: 백만원)>

(자료: 일진머티리얼즈)

일진머티리얼즈, 전기차 핵심 소재 재패 나섰다…일렉포일 대규모 증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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