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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속한 국제표준 대응이 산업 경쟁력 밑거름

발행일2017.07.06 17:00

국가기술표준원이 내년 발효되는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26262 세컨드에디션(제2판)'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한다. 국제표준 최종 초안이 나오는 대로 바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우 신속한 대응이라는 평가다.

국제표준은 후발업체에게는 기술장벽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국제표준을 선도하거나 적기에 대응하면 차별적 경쟁력이 되지만 대응이 부족하면 해당 분야에서 도태된다.

우리나라 자동차용 부품 및 SW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열세다. 안전성과 신뢰성이 강조되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후발인 우리가 설 땅이 좁다. 자동차 관련 산업은 가전에 비해 제품 사이클과 검증 기간이 길어 후발업체가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 완성차 강국, 반도체 강국이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다. ISO26262는 차량 전자장치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국제표준기구(ISO)가 2011년 11월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세컨드에디션에는 반도체 설계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담겼다. 이 때문에 ISO26262 세컨드에디션은 대응 여하에 따라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제표준을 주도한 해외 선진 기업은 설계 적용이 끝난 상태다. ISO26262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아직 국내 자동차 산업계에는 ISO26262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표원의 신속한 국가표준 제정을 자동차 산업계가 반기는 이유도 여기 있다.

가전·IT 등 우리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표준이 시장 방어 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그 반대인 자동차 부품·SW분야는 국제표준이 우리에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후발 산업 분야는 국가표준 제정을 통한 정부 주도 지원 정책이 꼭 필요하다. 국표원의 SO26262 세컨드에디션 국가표준 제정 작업이 국내 자동차 전장 부품 산업계 경쟁력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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