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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인피니티 Q30, 2030세대 공략할 '준중형 크로스오버'

발행일2017.07.06 10:53

자동차는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혁신을 거듭한다. 최근 레저 문화 확산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면서 세단과 SUV처럼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차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 도로에 쏟아지고 있다. 다양한 CUV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세단과 미니밴, SUV 등 전통적인 차종, 차급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Photo Image<인피니티 Q30의 외관 모습.>

인피니티가 내놓은 최초의 프리미엄 준중형 CUV 'Q30S 2.0t(이하 Q30)'는 세단과 SUV 사이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차종이다. 개성 있는 디자인에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인피니티의 야심작이다. Q30을 타고 서울 도심과 자동차 전용도로 200km 구간을 달렸다.

Q30은 도로 위 시선이 쏟아질 만큼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근육질 차체에 날카로운 라인을 더하면서 Q30만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앞에서 보면 낮고 긴 루프라인으로 쿠페의 모습이 떠오르고, 옆에서 보면 초승달 모양의 C필러가 눈길을 끈다. 뒤에서 바라보면 높은 지상고로 SUV를 닮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실내에 앉으면 경주용 차에 달릴 법한 버킷 시트와 'D'자 모양의 스티어링 휠이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트와 대시보드 등 실내 곳곳은 알칸타라와 가죽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Q30은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를 통해 차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부품 등을 벤츠와 공유한다. 손잡이와 변속기 등 실내 일부 부품도 벤츠의 것을 그대로 이식했지만 이질감은 크지 않다.

벤츠에서 가져온 엔진과 변속기는 인피니티만의 주행 감성을 살리도록 차별화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웅장한 배기음과 함께 시원스럽게 앞으로 치고 나간다. 인피니티는 Q30만을 위한 정교한 엔진 튜닝을 통해 가속감을 향상했다. Q30에 탑재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가속에 따른 변속도 재빠르다. 짝수 기어와 홀수 기어 두 개의 클러치를 사용하는 듀얼클러치 방식의 변속기는 속도에 따라 다음에 변속될 기어를 미리 선택해 빠른 변속을 유도한다. 다만 40km/h 이하의 도심 주행에서는 변속 충격이 느껴졌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변속기 아래 자리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E(ECO), S(Sport), M(Manual)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일상 주행에선 E 모드를 사용하고, 역동적인 주행을 원할 때 S나 M을 선택할 수 있다. S를 선택하면 한 단계 빠른 변속 반응으로 더 큰 힘을 사용할 수 있다.

Q30의 전동식 스티어링 휠은 운전대를 조작하는 만큼 정확하게 차체를 움직인다. 단단하고 안정감 있게 차체를 잡아주는 서스펜션은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적절히 흡수해준다. 고속에서도 차량을 부드럽게 멈추는 제동력은 믿음직스럽다.

아쉬운 점도 있다. 동승자가 디젤 엔진이라 착각할 만큼 중저속에서 엔진 진동과 소음이 큰 편이다. 연비도 기대 이하였다. Q30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1.1km로, 서울 도심을 포함한 200km 구간의 시승에서 리터당 8.5km 정도 밖에 달릴 수 없었다. 후속 모델이 출시된다면 정숙성과 연료 효율성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Q30은 사양에 따라 3840만~4390만원에 판매된다. 시승차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등 모든 사양을 더한 4390만원.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은 무척 다양하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운전의 재미를 원한다면 Q30은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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