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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이오 벤처 붐, 신기루로 끝나선 안된다

발행일2017.07.02 18:00

지난해 우리나라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이 440곳을 넘었다. 2015년 202개에 비해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바이오·헬스 분야 벤처 투자 규모도 전체 벤처투자액의 5분의 1 이상(21.8%)이었다. 바이오 최강국인 미국의 벤처 투자액 비중도 16.5%다.

우리 바이오업계는 1차 벤처붐이 일던 1999년과 2000년에 신설 바이오벤처가 각각 137개, 288개인 점을 들어 요즘을 '바이오 산업 르네상스'로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2001년에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연 50개 정도로 곤두박질치던 신생 바이오벤처 기업수가 연간 200곳을 넘어서는 데 10년 이상 걸렸다. 신설 기업이 2016년 한 해에만 갑절로 늘었으니 업계도 놀랄 만하다.

세계 과학기술계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미래 유망 산업으로 인공지능(AI)와 함께 바이오를 빼놓지 않는다. 이는 첨단 기술 발전과 함께 사람의 건강과 행복이 중시되고, 이와 밀접한 분야가 바이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는 초고령화 사회 도래와 인구 절벽, 노동력 감소 등 인류의 보편 문제와 맞닿아 있는 가장 절박한 분야를 다루는 일이기도 하다. 인간 생명에서부터 건강한 삶, 질병 치료, 난치병 극복 등이 모두 바이오에 걸쳐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서 그 어떤 국가든 국민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목표로 삼았다면 바이오·헬스 분야의 투자와 기술 육성이 절실하다.

기술특례상장제도 등 바이오 분야의 성장 환경과 기업 생태계는 상당 부분 갖춰졌다. 이것이 한때 유행이나 투자 신기루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관련 규제 혁신과 제도를 밑받침으로 해서 산업 생태계 지속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실험·임상이나 관련 연구개발(R&D)에 존재하는 구시대의 장벽을 허물고 바이오 분야와 컴퓨터, 기계, 나노, 우주항공 등 여러 분야가 공동으로 융합 기술을 찾아낼 수 있는 연구 풍토가 허용되고 투자돼야 한다. 21세기에는 바이오 주도권을 잡는 나라가 최강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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