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들어오는 항공기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된다. 새로운 보안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항공사에 대해서는 노트북PC와 같은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될 전망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행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검색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새 항공보안대책을 발표했다.

새 조치에는 폭발물 탐지견 확대와 첨단 검색시스템 확대, 안전구역 확대 등이 포함된다. 국토안보부는 새 조치가 105개국, 280개 도시, 180개 항공사의 일평균 2000여 편의 비행기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새 보안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전자기기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이 국토안보부의 방침이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부터 요르단과 카타르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10개 국제공항에서 전자기기 기내 반입금지 조치를 시행해 왔다. 최근 이를 유럽의 일부 국가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일단 이를 보류하고 안전 조치를 확대하는 선에서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안이 나의 최우선 관심 사안이다. 우리의 적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만큼 우리 역시 적응해야 한다”며 항공보안대책 강화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가 항공안전에 관한 글로벌 기준을 상향 조정할 때”라면서 “매번 새로운 위협이 나올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는 그런 반복적인 일을 더는 되풀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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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