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계가 엣지폰 모서리 필름 '우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엣지폰 출시를 늘리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엣지폰 전용 보호 필름이 가진 고질적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액정 필름 제조 기업 사이에서 최근 화두는 엣지폰 덮개 필름이다. 엣지폰 사용자 사이에서 액정 보호 필름 모서리 부분 부착력 문제가 자주 제기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가 평평한 플랫형 스마트폰과 달리 엣지폰은 모서리 부분이 굽어있어 잦은 마찰로 인해 틈새가 벌어진다. 그 틈으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곡면 강화유리 보호 액정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큰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다.

필름 제조업계에선 향후 엣지폰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플랫형 스마트폰과 같은 물질, 성분으로 만든 액정 필름으로는 한계가 있다.

필름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액정 필름 모서리 부분이 들떠 먼지가 들어가면 아예 떼어버리는 소비자가 더 많고 불만 민원도 여럿”이라면서 “내부적으로도 잘 떨어지지 않는 액정 보호 필름을 제조하기 위해 다방면 실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접착력 문제뿐만 아니라 필름 구성 물질까지 대대적으로 손봐야 하는 문제인 만큼 투자비용이 든다”면서 “제대로 된 필름을 출시해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면 곡면 글라스를 채용한 엣지폰 갤럭시 S6엣지를 출시했다. 이후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로 엣지폰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 역시 엣지형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뿐 아니라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업체, 일본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엣지형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일각에선 외신 등을 인용해 애플이 엣지폰 생산에 필요한 곡면 커버 유리를 주문한 점에 비춰, 엣지폰 출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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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형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한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