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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7일 전날보다 3.29P(0.14%) 오른 2,391.95에 장을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2390선도 돌파했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하반기 2500까지 지수 상승이 예측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9P(0.14%) 오른 2391.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기록(2388.66)은 물론 장중 최고 기록(2390.70)까지 모두 갈아치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기관이 하루에만 3285억원을 순매도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12억원, 57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시총 10위권 내 삼성물산·포스코·삼성생명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미래에셋대우와 5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취득 제휴 소식을 알린 네이버는 전날 보다 2.1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금융 투자업종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 하반기 2500 이상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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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27일 전날보다 3.29P(0.14%) 오른 2,391.95에 장을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수준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비투자로 인한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들 반도체, 휴대폰 관련 대형주의 PER가 8~10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인한 주가 상승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목표도 2500 후반대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경기개선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어 선진국 증시보다 신흥국 증시의 경기 및 기업실적 모멘텀은 더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주도주라고 하면 시장 밸류에이션을 넘어가는 것이 맞는데, 주도주가 아직 그 정도가 아니다”라며 “코스피는 여전히 실적 대비 저평가되는 면이 있어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연말까지 최고 258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는 2600P로 이르면 9~10월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름에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경기, 유동성, 기업 실적 개선 추세에 이상징후가 없다”며 “IT와 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