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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27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과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을 체결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웨스턴디지털(WD)은 미국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연합해 새 인수안을 제시했다.

도시바는 21일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 베인캐피털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고 협의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측이 매각 금액과 조건 등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 WD 소송으로 매각이 중단될 경우 재협의를 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넣을 계획이다. 한·미·일 연합은 출자금액과 특허 관련 권리 이용규약을 정하는 최종계약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같은 날 WD가 KKR과 함께 도시바 측에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인수안 내용은 28일 열리는 도시바 연례 주주총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부정회계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손실로 경영 위기에 몰리면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나섰다. 내년 3월 말까지는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2년 연속 채무초과(자본잠식)로 상장 폐지가 되는 최악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