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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7살 김 모양이 23일 진술을 번복했다.

김양은 이날 공범으로 지목된 19살 박 모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모양이 지시한 살해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고, 옳지 않은 일인 것을 알았지만 지시를 거절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양은 또한 "예전에 박모양이 제 안에 잔혹성이 있다고 말했고 'J'라는 다른 인격이 있다고 믿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김양의 진술은 앞서 "정신병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기존 진술과는 상반된 것이다.

김양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피해 아동과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양의 새로운 진술이 나옴에 따라 결심 공판을 다음 달 6일로 연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