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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이 태아 DNA와 연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 생명과학대학 린다 모건 박사 연구팀이 임신 중 자간전증을 겪은 여성에게 태어난 아이 4380명과 자간전증을 겪지 않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 31만238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한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sFlt-1 단백질을 만드는 DNA 변이를 지닌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임신 중 자가전증을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반에서 이 단백질이 모체 혈류 속으로 대량 방출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자간전증 특징인 고혈압, 신장·간·뇌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모건 박사는 설명했다.

자간전증은 태반 형성 결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반을 만드는 것은 태아 유전자기 때문에 자간전증은 태아 DNA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임신 여성 5%에서 나타나는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온다.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 중 하나다.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 위험이 커진다. 자간전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임신 전 고혈압 또는 당뇨병, 다태 임신, 비만, 35세 이후 임신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에 실렸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