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비젼(대표 노희재)은 2012년부터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스템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뉴 허드비젼 F35'는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무선연결 방식인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무선스크린 미러링과 iOS 에어플레이(Air Play)를 지원한다. 국내 최초로 제스처와 후방카메라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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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비젼 헤드업디스플레이 '올뉴 허드비전 F35'.

이 제품은 비접촉 방식인 손동작만으로도 기능 전환과 밝기 조절을 할 수 있게 제스처 인식기술을 적용했다. 밝기는 자동으로 조절되지만 흐린 날이나 전면 선팅한 차량은 기기에서 감지되는 센서 값을 반영한 밝기와 운전자 동공 확장에 따라 체감하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밝기와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인체공학을 반영해 손쉽게 제스처로 디스플레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 안전뿐 아니라 후방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후방카메라와 연동할 수 있게 HUD를 개발했다”면서 “제한된 차량 공간에서 4~5인치 후방카메라용 전용모니터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주행할 때는 전방을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주차할 때는 후방카메라 영상을 HUD 화면에서 보며 안전하게 주차한다는 의미에서 '시 고 뷰 고(See Go View Go)'를 표방한다.

일부 고가 차량에서 지원하는 나이트비전 카메라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고가 외제차에서는 적외선 나이트비전 영상을 계기판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나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로 보기 위해 여전히 고개를 숙여야 하지만, 허드비젼 F35 HUD로는 나이트비전 카메라를 연결해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확대 일정과 맞물려 다양한 도로상황을 실시간 데이터로 변환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 개발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세대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사물통신(V2X) 기술이 개발되고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으로 안전운행에 방해되는 위험요소와 사고현장 위치를 차량 운전자 스마트폰에서 실행 중인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우는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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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관련 빅데이터 처리기술과 영상처리기술이 발달되면서 사고 발생시간과 위험 알림 서비스 시간차는 점점 좁혀지게 된다. 위험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투명디스플레이로 투영해줘야 운전자가 신속하게 상황판단을 할 수 있다.

허드비젼 F35는 선명하고 높은 해상도를 가진 6.2인치(1m 기준) 큰 화면에서 위험 알림 표시와 함께 경고음 방향이 일치돼 운전자가 착각할 수 있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또 고성능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더라도 허드비젼 F35 사용자들은 기기의 SW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허드비젼 관계자는 “올 뉴 허드비젼 F35 HUD는 IT 발전에 따른 혜택을 첨단기술 차량이 아니어도 적은 비용으로 안전운전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실화 되고 있는 커넥티드카 시대에 HUD 제품 차별화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