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제등급분류기구연합(International Age Rating Coalition, IARC)에 가입한다.

게임위는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패트리샤 밴스 IARC 의장을 만나 IARC 가입 세부사항을 조율했다.

게임위와 IARC는 자체등급분류 대상에서 제외되는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 처리와 등급분류기준 반영 등 국내 게임법 특수성이 IARC체계 내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쳤다.

게임위는 IARC 가입을 위한 위원회 의결 등 내부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달 IARC에 가입한다.

게임위가 IARC에 가입한다면 구글, MS 등 게임마켓을 통해 국내용으로 유통되는 게임물은 국내 등급분류기준에 따른 연령등급이 표시된다. IARC등급분류체계는 5분 안에 등급분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사업자 부담이 줄어든다.

게임위는 게임쇼 E3 기간 중 구글, 밸브, MS와 연쇄간담회를 갖고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한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PC게임 오픈마켓인 스팀(Steam)을 운영 중인 밸브는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국내 제공 목적 게임물 등급분류방안을 게임위와 모색하기로 했다.

스팀 내 게임물에 대한 이용자 피드백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 이용자 기반의 등급분류체계 모델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글, MS와는 게임물 사후관리를 위한 정보 범위와 연계방법에 대한 세부 실무논의를 진행했다.

게임위는 9월 한국에서 세계 각국 게임사와 등급분류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를 주최한다. 글로벌 게임시장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여명숙 게임위 위원장은 “급변하는 게임시장에서 등급분류와 사후관리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이라면서 “국제기구 가입과 글로벌 사업자와의 개별 협력을 통해 국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앞줄 (왼쪽) 게임위 여명숙 위원장, 오른쪽 iarc패트리샤 밴스의장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